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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은 왜 MBC를 퇴사했을까?

토끼의시계 2025. 2. 5.

배현진은 왜 MBC를 퇴사했을까?

최근 오요안나 아나운서의 갑작스러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방송계를 떠난 아나운서들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MBC 간판 아나운서였던 배현진의 퇴사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녀는 왜 MBC를 떠나 정치권으로 향했을까?


1. 배현진, MBC의 간판 앵커가 되다

배현진
배현진

배현진은 2008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2010년부터 뉴스데스크의 최연소 여성 앵커로 활약했다. 뛰어난 진행 실력과 차분한 목소리로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주며 7년간 메인 앵커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그녀의 커리어에 중요한 변곡점이 된 사건이 발생한다. 바로 2012년 MBC 총파업이었다.


2. 2012년 MBC 총파업과 노조 탈퇴

2012년, MBC 내부에서는 김재철 사장의 언론 장악 논란과 공정성 문제를 이유로 대규모 총파업이 벌어졌다. 당시 기자, PD, 아나운서 등 170여 명이 동참했으며, 배현진 역시 초반에는 파업에 참여했다. 하지만 이후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면서 노조를 탈퇴했다.

이 결정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 노조 측에서는 그녀를 '배신자'라고 비판했고,
  • 사측에서는 그녀를 중용하며 뉴스데스크 앵커직을 유지하도록 했다.

이후 그녀는 MBC 내부에서 노조와 대립하는 인물로 인식되었고,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가진 인물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졌다.


3. 2017년 정권 교체와 MBC 내부 개혁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MBC 내부에서는 대대적인 개혁이 시작되었다. 최승호 사장이 취임하면서 과거 경영진과 가까운 인물들이 하나둘씩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 2017년 12월, 배현진은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했다.
  • 이후 교양국으로 발령을 받았고, 아나운서 활동도 사실상 중단되었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본인의 퇴출이 정치적 이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MBC 내부에서도 개혁 과정에서 희생된 인물이라는 의견과, 과거 사측과 가깝던 인물이 자연스럽게 정리된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렸다.


4. 배현진의 MBC 퇴사와 정치권 진출

2018년 3월, 배현진은 결국 MBC를 떠나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그리고 불과 몇 개월 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송파을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정치권 진출을 염두에 두고 퇴사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 2018년 송파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
  • 이후 자유한국당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보수 정치의 얼굴이 되었다.
  • 2020년 총선에서 송파을 지역구에서 당선되며 국회의원으로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그녀의 행보는 단순한 방송인 퇴사가 아니라, MBC 내부의 정치적 변화 속에서 필연적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5. 오요안나의 죽음과 방송계를 떠난 아나운서들

최근 오요안나 아나운서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방송계를 떠난 여러 아나운서들의 이야기가 다시 조명되고 있다.

  • 방송사 내부의 권력 다툼,
  • 정치적 입장 차이에 따른 갈등,
  • 직업적 불안정성 등

이러한 문제로 인해 많은 아나운서들이 퇴사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경우가 많다. 배현진 역시 언론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결론: 배현진의 퇴사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었다

배현진은 MBC 내부의 정치적 갈등 속에서 퇴사할 수밖에 없는 입장에 놓였다.

  • 2012년 총파업 당시 노조 탈퇴
  • 2017년 정권 교체 이후 뉴스데스크 하차
  • 2018년 MBC 퇴사 후 정치권 직행

이 모든 과정은 단순한 커리어 전환이 아니라, 방송사 내부 정치와 국가적 정권 변화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였다.

최근 오요안나의 죽음을 계기로 아나운서들의 커리어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배현진의 사례는 방송계와 정치권의 밀접한 관계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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