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문제로 만든 사람들은 누구일까?
목차
유상증자 문제를 만든 사람들
돈이 아닌 신뢰를 깎아먹는 그들
‘성장을 위한 선택’이라는 유상증자가 어느 순간부터 투자자들의 한숨을 불러오는 말로 바뀌었다.
문제는 유상증자 자체가 아니다. 이 제도를 무기로, 방패로, 혹은 탈출구로 악용해온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이 만든 문제는 단순히 한 종목의 주가 하락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 주식시장 전반에 불신의 바이러스를 퍼뜨린다.
그들은 왜 유상증자를 '문제'로 만들었을까
원래 유상증자는 기업이 자금을 확보해 미래를 준비하는 건강한 자금 조달 수단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유용한 도구는 몇몇 기업의 단기 연명술 혹은 지배구조 유지 수단으로 전락했다.
1. 자금 목적이 불분명하거나 신뢰가 없는 기업들
운영자금 확보라는 명목은 있지만, 정작 투자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구체적 계획은 없다.
과거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유증을 한 뒤 실적 개선 없이 주가만 떨어진 경우가 허다하다.
2. 경영진의 경영권 방어용 유증
적대적 M&A를 막는다는 이유로 특정 세력에게 제3자 배정.
겉으로는 회사 보호, 속으로는 자기 자리 보호.
그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은 갈가리 찢긴다.
3. 투기적 세력과의 결탁
일부 상장사는 유상증자 발표 전후로 이상한 주가 흐름을 보인다.
그리고 유상증자 참여자 명단을 보면 낯익은 이름들이 반복된다.
한탕주의와 결탁한 유증, 이것은 자금조달이 아니라 ‘판 벌리기’다.
유상증자로 인한 파급 효과
문제를 만든 이들의 행동은 기업 내부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들은 시장을 병들게 하고, 투자 문화를 왜곡하며, 결국 모두의 신뢰를 무너뜨린다.
🔻 1. 기존 주주 피해
- 주식 희석 → 주가 하락 → 평가손.
-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 손해, 참여하면 더 큰 손해.
🔻 2. 신뢰도 하락
- 한 번 유증으로 ‘문제’를 일으킨 기업은 이후에도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
- 그 기업에 투자했다는 이유만으로도 개인 투자자들이 낙인 찍힌다.
🔻 3. 시장 전체로 확산되는 불신
- ‘어느 회사가 유상증자 발표했다’는 뉴스만으로도 섹터 전체가 하락한다.
- 장기 투자 문화를 만들자는 구호는 공허한 외침이 된다.
유상증자, 정말 문제는 제도일까?
아니다. 제도는 도구일 뿐이다.
문제는 이 도구를 자신들의 입맛대로 쥐락펴락하며 시장을 조롱한 사람들이다.
이들이 없었다면, 유상증자는 지금도 투자자에게 희망을 주는 시그널일 수 있었다.
하지만 반복된 남용, 신뢰 없는 운용, 소액주주를 무시하는 결정들이 누적되면서
지금 우리는 "또 유상증자야?"라는 냉소로 반응하게 되었다.
묻는다, 당신은 유상증자를 통해 미래를 말했는가, 아니면 변명을 했는가

언제부터인가 유상증자 발표는 '성장의 신호'가 아니라 '불신의 알람'이 되었다.
제도를 만든 이는 국가이지만, 문제를 만든 것은 결국 기업의 태도와 선택이었다.
기업의 진짜 성장은 숫자로 보이기 전에
투자자들과의 신뢰 속에서 피어난다.
그 당연한 사실을 모른 척한 대가가,
지금 주가 차트 위에 고스란히 새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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