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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월1일 전 경기 취소된 이유

토끼의시계 2025. 4. 1.

4월 1일, KBO 경기가 모두 멈춘 이유

야구장이 멈췄다. 그리고 우리도 멈췄다.

2025년 4월 1일,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기대했을 하루가 침묵 속에 시작되었습니다.
화요일, 정규 시즌 초반의 활기를 채워줄 1군 경기와 퓨처스리그 경기 전부가 일제히 취소된 것.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창원NC파크, 그날의 비극

 

사건은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했습니다.
구조물이 추락하는 사고로 인해 경기를 보기 위해 그곳에 있던 한 팬이 생명을 잃었고,
두 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야구장을 찾은 사람은 누군가의 가족이자 친구였고,
누군가의 기억 속 따뜻한 봄날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날은 영영 지워지지 않을 슬픔의 장면으로 남고 말았습니다.


KBO의 선택, '애도'를 위한 정지

 

KBO는 사고 이후, 3월 31일 애도문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고로 인해 야구를 사랑하는 팬 한 분이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KBO는 희생자 및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 두 분의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리고 4월 1일부터 3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지정,
특히 4월 1일 하루 동안은 경기 자체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전국 5개 구장의 1군 경기,
그리고 퓨처스리그 경기까지 모두 취소되었습니다.


창원 SSG-NC 3연전도 중단

사고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창원 구장은
구장 안전 점검을 이유로 SSG와 NC의 3연전 역시 전면 취소되었습니다.
안전을 위한 점검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한 생명을 향한 리그 전체의 진심 어린 추모가 중심에 있었습니다.


야구는 멈췄지만, 마음은 모였습니다

KBO 애도문
KBO애도문

야구는 매일이 살아 있는 드라마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사람의 생명이고,
그보다 무거운 건 한 사람의 죽음을 가볍게 넘기지 않겠다는 자세입니다.

2025년 4월 1일, KBO는 경기를 멈추는 대신
팬을 향한 경의를,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부상자에게 전하는 응원의 마음을 선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날 경기장은 조용했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은 하나의 추모로 모였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다치신 분들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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