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두 개인 뱀이 7천만 원?! 사람보다 비싼 쌍두사의 정체는?
뱀이 머리가 두 개라고요?
믿기 어렵겠지만, 지금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는 두 개의 머리를 가진 킹스네이크가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이름은 ‘앤젤’과 ‘지크’, 한 몸을 공유하면서도 각자의 의지를 가진 두 머리가 매주 살아 있는 새끼 쥐를 먹고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건…
이 뱀에게 무려 5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천만 원이라는 구매 제안이 들어왔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보다 비싼 뱀, 과연 어떤 존재일까요?
10만 마리 중 1마리, 자연이 만들어낸 기적
이스트 베이 비바리움(East Bay Vivarium)이라는 파충류 매장에서 지난해 9월, 쌍두사 킹스네이크가 부화했습니다. 전문가들조차 며칠 안에 죽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30cm 이상으로 성장한 이 뱀은 아직도 건강하게 살아 있으며, 앞으로 1.2m까지 자랄 수 있다고 합니다.
일반 킹스네이크의 수명은 무려 20~30년. 쌍두사에게도 충분한 생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관찰 결과입니다.
앤젤 vs 지크, 한 몸 두 생각
이 뱀의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머리가 두 개라는 게 아닙니다.
각 머리가 실제로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려고 한다는 겁니다. 매장 직원의 표현을 빌리자면, “앤젤은 오른쪽으로, 지크는 왼쪽으로” 가려고 할 때 실제로 몸이 갈팡질팡하는 순간도 있다고 합니다.
결국 한 몸이지만, 두 개의 의지와 감각이 공존하는 생명체인 셈이죠.
7천만 원 제안? 그러나 주인은 안 판다
희귀성을 아는 마니아들의 관심은 폭발적입니다. 누군가는 이 쌍두사에게 최대 5만 달러를 제안했지만, 매장 대표는 단호하게 “팔 생각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이 뱀은 살아 있는 전설이자, 연구 가치와 교육적 가치를 가진 생명체이기 때문입니다.
쌍두사, 전례는 있지만 ‘살아 있는 채로’ 보기 드물다
과거에도 두 개의 머리를 가진 파충류 사례는 있었습니다.
미시간의 사육가는 '벤과 제리'라는 이름의 쌍두 킹스네이크를 키운 적 있고, 미시시피에선 '찹 앤 스틱'이라는 쌍두 거북이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단명하거나 건강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앤젤과 지크’가 주목받는 이유는, 지금도 건강하게 살아 있으며 장기 생존 가능성까지 열려 있다는 점입니다.
세상은 넓고, 생명의 방식은 무한하다
두 개의 머리, 하나의 몸.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싶지만 결국 하나의 방향을 택해야 하는 이 생명체는, 어쩌면 우리 인간 사회의 상징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 어딘가에서는 과학이 설명하지 못한 기적 같은 생명들이 태어나고, 누군가는 그것을 ‘기형’이 아닌 ‘경이’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제 당신의 생각은?
7000만 원의 가치, 과연 이 뱀은 그 이상의 생명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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