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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가 코카콜라랑 손잡은 이유

토끼의시계 2025.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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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와 코카콜라, 브랜드 디자인의 미래를 열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두 이름, 어도비(Adobe)와 코카콜라(Coca-Cola).
이 둘이 손을 잡고 시작한 AI 기반 브랜딩 프로젝트가 있다. 이름하여 프로젝트 피지온(Project Pigeon).

왜 코카콜라는 음료 회사인데 디자인 툴 회사인 어도비와 협업했을까?
단순한 기술 제휴가 아니다. 이것은 브랜드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시대, 그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적 선택이다.


프로젝트 피지온이란?

프로젝트 피지온은 어도비와 코카콜라가 공동 개발한 AI 브랜딩 디자인 도구다.
한마디로 말하면, 코카콜라의 디자인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일관된 브랜드 스타일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확장해주는 도구다.

  • 디자이너가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에서 기존에 작업한 데이터를 학습
  • 브랜드 룩앤필(Look & Feel)을 AI가 이해하고 자동 적용
  • 포맷에 맞춰 디자인이 빠르게 생성되며, 브랜드 정체성을 자동 유지

이 도구는 아직 파일럿 단계지만, 코카콜라 내부에서는 이미 전 세계 시장에서 디자인 속도를 높이면서도 정체성을 지키는 핵심 솔루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왜 코카콜라는 어도비를 선택했는가?

코카콜라는 현재 20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는 글로벌 브랜드다.
국가별로 문화도, 시장도, 디자이너의 스타일도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브랜드가 뿜어내야 할 이미지는 하나여야 한다.
바로 ‘코카콜라다움’.

이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졌고, 그 해결책으로 어도비의 생성형 AI를 택한 것이다.
코카콜라가 선택한 건 단순히 빠른 디자인 툴이 아니라,
브랜드 철학과 감정을 읽고 반영할 수 있는 디자인 파트너였다.


반복 대신 창의성을, 실수 대신 정밀함을

AI가 디자인을 대신하면 디자이너는 설 자리가 줄어들까?
이번 협업의 핵심은 거기에 있지 않다.

오히려 AI가 반복적인 작업을 도맡아 줌으로써
디자이너는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 구상과 아트 디렉션에 집중할 수 있다.
작업 속도는 빨라지고, 실수는 줄어들며, 브랜드의 정체성은 더욱 명확해진다.

 

 

프로젝트 피지온이 바꿀 브랜드 디자인 생태계

디자인은 더 이상 몇 명의 에이전시나 디자이너의 손끝에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데이터와 알고리즘, 그리고 감각과 경험이 어우러져야 하는 시대다.

프로젝트 피지온은 그 흐름의 시작점일 뿐이다.
앞으로 이와 유사한 툴들이 패션, 뷰티, 자동차, 미디어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산될 것이다.

브랜딩의 효율, 정밀성, 그리고 창의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시대.
어도비와 코카콜라는 그 미래를 가장 먼저 열어젖혔다.


마치며

어도비는 창작의 도구이고, 코카콜라는 감성의 브랜드다.
그 둘이 만나 디자인의 미래를 논하는 지금, 중요한 건 기술 자체가 아니다.
그 기술이 브랜드의 감성을 어떻게 읽고, 표현하고, 확장하는가이다.

프로젝트 피지온은 그 첫 실험이자, 아주 설득력 있는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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