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도 안 했는데 쿠팡으로 접속된다?
쿠팡 납치광고 논란, 방송통신위원회 조사 착수
최근 온라인을 이용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클릭도 하지 않았는데 쿠팡 홈페이지가 자동으로 열렸다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납치 광고’라 불리는 비정상적인 광고 방식 때문으로, 실제로 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 납치광고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
납치광고란 무엇인가?
납치광고는 사용자의 클릭이나 의도와는 무관하게 특정 광고가 브라우저나 앱 화면을 강제로 이동시키는 방식의 광고다. 흔히 “팝업 광고”나 “배너”로 위장해 숨어 있다가, 사용자가 콘텐츠를 보는 중 갑작스럽게 특정 사이트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사용자의 체류 시간과 방문 수치를 인위적으로 증가시키는 조작 수단으로 활용되며, 광고비 산정 기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광고 시장 왜곡의 우려를 낳고 있다.
쿠팡은 왜 문제가 되었나?
2024년 말부터 다수의 사용자가 쿠팡 관련 광고에서 클릭하지 않았음에도 홈페이지로 연결됐다는 사례를 제기했다. 방통위는 이 같은 신고가 누적되자 쿠팡 납치광고의 실제 운영 방식과 유입 구조를 조사하기 시작했고, 일부 광고가 이용자의 명시적 동의 없이 페이지를 강제 전환시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측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방통위는 쿠팡 광고뿐만 아니라 전체 온라인 광고 플랫폼의 유입 구조 전반을 점검할 예정이다.
왜 심각한 문제인가?
- 사용자 경험 침해
- 콘텐츠를 보던 사용자가 갑작스럽게 쿠팡으로 전환되며 불쾌감을 느끼고 혼란을 겪는다.
- 광고 생태계 왜곡
- 클릭 수, 체류 시간, 전환율 등 광고 성과 지표가 왜곡되어, 정직한 광고주가 피해를 입게 된다.
- 개인정보 오남용 우려
- 사용자의 클릭 여부를 파악하지 못하는 시스템은, 무단 유입을 통해 분석 데이터를 조작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신뢰도 문제로 이어진다.
방통위의 대응 방향
- 납치광고 차단 기술 개발 독려
- 불공정 광고 유통사에 대한 제재
- 신고 제도 활성화
- 온라인 플랫폼 투명성 강화
쿠팡 외에도 타 대형 플랫폼 광고도 전수조사를 통해 불법 유입 방식이 있는지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
사용자들이 알아야 할 것
- 광고를 클릭하지 않았음에도 사이트가 열리면 즉시 스크린샷을 저장하고 해당 페이지를 신고하는 것이 좋다.
- 웹브라우저 설정에서 팝업 차단 기능, 광고 차단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도 예방책이 될 수 있다.
- 해당 사례는 단순한 불편이 아닌, 디지털 소비자 권리 침해 사건이다. 침묵하지 말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쿠팡 납치광고’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닌, 온라인 광고 생태계의 투명성과 소비자 신뢰를 시험하는 문제다. 클릭을 유도하는 정상적인 광고는 괜찮지만, 사용자의 의사를 무시하는 '강제 접속형 광고'는 명백한 불공정 행위다.
이제는 소비자도, 플랫폼도, 광고주도 변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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