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누비던 고양이 ‘도루’의 지금, 알고 계신가요?
2025년 6월 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평범했던 그날, 모두의 시선을 훔쳐 간 건 선수도, 홈런도 아닌... 한 마리의 작은 고양이였습니다.
외야를 가르며 잽싸게 달리던 아기 고양이. 팬들은 탄성을 지르며 그를 응원했고, SNS엔 '오늘 MVP는 도루다'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야구장에 난입한 고양이? 그 자체로 놀라웠지만, 그 이후 벌어진 따뜻한 이야기는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도루’라는 이름, 그리고 인생 역전
팬들이 붙인 이름은 도루.
야구 용어인 ‘도루’처럼 빠르게, 자유롭게 그라운드를 누볐던 그 모습은 누구보다도 생명력 넘쳤습니다. 한편으론, 이름부터 야구와의 인연이 깊다는 느낌이 들죠.
이후 도루는 경기장 내 안전 공간에서 보호를 받았고, SSG 랜더스 구단 소속 직원이 정식으로 입양을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도루는 ‘길 위의 생명’에서 ‘가족의 품 안’으로 인생 역전을 이루게 됩니다.
도루는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최근 공개된 도루의 사진은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입니다.
옷장 한 켠에서 조용히 쉬거나, 천장을 올려다보며 호기심 어린 눈빛을 반짝이는 모습. 야구장에서 보여주던 빠른 발놀림은 잠시 멈췄지만, 그 대신 안정감과 따뜻함이 도루의 삶을 채우고 있습니다.
야구 팬도, 고양이 집사도 울컥한 이야기
야구 팬들에겐 잊지 못할 경기의 ‘깜짝 스타’로,
고양이 집사들에겐 유기동물 입양의 희망으로 남은 도루.
이야기의 시작은 해프닝이었지만, 그 결말은 감동이었습니다. 도루는 지금 이름 있는 존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작은 생명 하나의 인생도, 누군가의 관심과 사랑으로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요.
혹시, 우리 곁에도 또 다른 ‘도루’가 있을까요?
야구장을 누빈 고양이처럼, 우리 주변에도 관심을 기다리는 작은 생명들이 있습니다. 도루의 이야기처럼 따뜻한 결말을 만들 수 있는 건, 결국 우리 모두의 몫입니다.
다음 경기에서 야구를 보며 웃는 당신, 혹시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고양이가 있다면 오늘만큼은 한 번 더 안아주세요.
그리고 아직 집이 없는 ‘미래의 도루’에게도, 언젠가 따뜻한 품이 생기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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