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물가의 세계 2위 스위스 다음이 된 불편한 진실
한국은 지금, 식료품 ‘고물가 왕국’입니다.
2023년 OECD가 발표한 식료품 가격 지수에서 한국은 38개국 중 스위스를 제외한 전 세계 2위를 기록했습니다.
지수는 무려 147. OECD 평균을 100이라 볼 때, 한국은 평균보다 47%나 비싼 나라가 된 겁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이 수치는 미국, 일본, 독일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더 놀라운 건 육류 가격은 평균의 2배에 달했다는 사실.
‘돼지고기 100g, 소고기 200g’조차 눈치 보며 사야 하는 현실, 그냥 기분 탓이 아니었습니다.
왜 한국 식탁은 이렇게 비쌀까?
- 유통 마진의 함정
생산지에서 소비자까지 거치는 단계가 너무 많습니다.
산지 가격은 정체되어도, 소비자 가격은 계속 오릅니다. - 수입 의존과 환율 리스크
곡물, 육류, 유제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고스란히 소비자 지출로 연결됩니다. - 농축산업 기반 약화
고령화된 농촌, 줄어드는 자급률, 농업에 대한 저조한 투자.
공급 기반이 흔들리면,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 도시 집중형 구조
수도권에 몰린 소비 패턴이 지역 물류비용까지 상승시키고 있습니다.
신선식품의 전국 이동 비용이 가격에 반영됩니다.
미국, 일본, 독일보다 왜 더 비쌀까?
- 미국: 광활한 농지, 자급률 높음. 월마트 등 대형 유통 구조가 가격 안정에 기여.
- 일본: 수입 의존도가 높지만, 유통 경로가 효율적이고 소비자 보호 정책이 강함.
- 독일: EU 공동 농정 정책의 혜택. 가격 경쟁 심하고 생산성이 높음.
한국은 이들보다 인구 밀집도는 높고 자급률은 낮으며, 농산물 정책은 아직 미흡합니다.
즉, 구조적으로 비쌀 수밖에 없는 나라가 된 겁니다.
한국에서 장보는 일, 왜 이렇게 괴로울까?
슈퍼마켓에서 장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
"살까, 말까?"
"이 가격이 맞아?"
물가 상승률은 수치로 보는 걸 넘어, 국민의 일상과 감정을 파고들었습니다.
외식은 물론이고, 가정식조차 줄여야 하는 이 현실.
한국의 식탁은 지금 ‘심리적 고통지수’까지 오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 공공 급식 확대: 저소득층, 청년, 노인을 위한 현실적 대안.
- 직거래 장터·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중간 유통비 줄이기.
- 농업 기술 및 청년 농부 육성: 자급률 회복의 시작점.
- 수입선 다변화 및 물류 시스템 개선: 외부 충격을 견디는 탄탄한 구조 필요.
결론: 식탁에서 느끼는 ‘국가의 힘’
한국의 물가는 단지 경제 지표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가늠하는 거울입니다.
OECD 2위라는 기록은 자랑이 아닙니다.
‘스위스 다음 한국’이 아니라,
‘스위스보다 더 국민이 고통받는 나라’로 기억될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물가 안정’이 아니라,
‘식탁의 회복’을 이야기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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