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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물가의 세계 2위 스위스 다음이 된 불편한 진실

토끼의시계 2025. 6. 30.

한국은 지금, 식료품 ‘고물가 왕국’입니다.

2023년 OECD가 발표한 식료품 가격 지수에서 한국은 38개국 중 스위스를 제외한 전 세계 2위를 기록했습니다.
지수는 무려 147. OECD 평균을 100이라 볼 때, 한국은 평균보다 47%나 비싼 나라가 된 겁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이 수치는 미국, 일본, 독일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더 놀라운 건 육류 가격은 평균의 2배에 달했다는 사실.
‘돼지고기 100g, 소고기 200g’조차 눈치 보며 사야 하는 현실, 그냥 기분 탓이 아니었습니다.

 

왜 한국 식탁은 이렇게 비쌀까?

  1. 유통 마진의 함정
    생산지에서 소비자까지 거치는 단계가 너무 많습니다.
    산지 가격은 정체되어도, 소비자 가격은 계속 오릅니다.
  2. 수입 의존과 환율 리스크
    곡물, 육류, 유제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고스란히 소비자 지출로 연결됩니다.
  3. 농축산업 기반 약화
    고령화된 농촌, 줄어드는 자급률, 농업에 대한 저조한 투자.
    공급 기반이 흔들리면,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4. 도시 집중형 구조
    수도권에 몰린 소비 패턴이 지역 물류비용까지 상승시키고 있습니다.
    신선식품의 전국 이동 비용이 가격에 반영됩니다.

한국 물가
믿기 힘든 한국 물가

미국, 일본, 독일보다 왜 더 비쌀까?

  • 미국: 광활한 농지, 자급률 높음. 월마트 등 대형 유통 구조가 가격 안정에 기여.
  • 일본: 수입 의존도가 높지만, 유통 경로가 효율적이고 소비자 보호 정책이 강함.
  • 독일: EU 공동 농정 정책의 혜택. 가격 경쟁 심하고 생산성이 높음.

한국은 이들보다 인구 밀집도는 높고 자급률은 낮으며, 농산물 정책은 아직 미흡합니다.
즉, 구조적으로 비쌀 수밖에 없는 나라가 된 겁니다.

 

한국에서 장보는 일, 왜 이렇게 괴로울까?

슈퍼마켓에서 장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
"살까, 말까?"
"이 가격이 맞아?"

물가 상승률은 수치로 보는 걸 넘어, 국민의 일상과 감정을 파고들었습니다.
외식은 물론이고, 가정식조차 줄여야 하는 이 현실.
한국의 식탁은 지금 ‘심리적 고통지수’까지 오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 공공 급식 확대: 저소득층, 청년, 노인을 위한 현실적 대안.
  • 직거래 장터·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중간 유통비 줄이기.
  • 농업 기술 및 청년 농부 육성: 자급률 회복의 시작점.
  • 수입선 다변화 및 물류 시스템 개선: 외부 충격을 견디는 탄탄한 구조 필요.

 

결론: 식탁에서 느끼는 ‘국가의 힘’

한국의 물가는 단지 경제 지표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가늠하는 거울입니다.

OECD 2위라는 기록은 자랑이 아닙니다.
‘스위스 다음 한국’이 아니라,
‘스위스보다 더 국민이 고통받는 나라’로 기억될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물가 안정’이 아니라,
식탁의 회복’을 이야기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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