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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에 가서 해야하는 행동

토끼의시계 2020.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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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 넘어서고 장례식에 자주 가게 됩니다.

저는 양복을 입고 장례식에 간 적은 없습니다.

내가 어떤 옷을 입고 가더라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내가 그 곳에서 그 사람을 어떻게 위로할 지를 생각하면 됩니다.

 

장례식장에 가면 어떤 위로를 하고 오시나요?

아버지가 너 편하라고 가셨다느니

아픈 어머니가 가셨다 호상이라느니 이런 말을 하고 오진 않으셨나요?

몇 번 장례식장에 다녀오니

어떤 면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친구가

장례식장에 필요하지 않은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누군가를 잃어버린 사람에게는

같이 울어버릴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닐까요?

그저 옆에서 티내지 않고

기다리고 계속 있어주세요.

당신은 그 자리를 채우지 못합니다.

어줍지 않은 말로 고인을 평가하지 말고

그냥 있을 수 있는 만큼

옆에 있어주세요.

그보다 더 큰 위로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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