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에 가서 해야하는 행동
서른이 넘어서고 장례식에 자주 가게 됩니다.
저는 양복을 입고 장례식에 간 적은 없습니다.
내가 어떤 옷을 입고 가더라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내가 그 곳에서 그 사람을 어떻게 위로할 지를 생각하면 됩니다.
장례식장에 가면 어떤 위로를 하고 오시나요?
아버지가 너 편하라고 가셨다느니
아픈 어머니가 가셨다 호상이라느니 이런 말을 하고 오진 않으셨나요?
몇 번 장례식장에 다녀오니
어떤 면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친구가
장례식장에 필요하지 않은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누군가를 잃어버린 사람에게는
같이 울어버릴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닐까요?
그저 옆에서 티내지 않고
기다리고 계속 있어주세요.
당신은 그 자리를 채우지 못합니다.
어줍지 않은 말로 고인을 평가하지 말고
그냥 있을 수 있는 만큼
옆에 있어주세요.
그보다 더 큰 위로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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