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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연맹 이재영 이다영 선수 학폭 징계(흥국생명 완패)

토끼의시계 2021. 2. 11.

한국배구연맹에서는 이재영 이다영 선수 학폭 징계 대신

선수 심리 치료 기사를 먼저 냈다.

흥국생명 배구단에서는 이재영 이다영 선수의 출장을 보류하였다.

그리고 오늘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경기를 보았다.

 

나는 이렇게 재미없는 배구 경기를 본 적이 없다.

이다영 선수가 코로나에 걸렸을 때에도 이재영 이다영 자매는 출장을 하지 않았다.

그 날의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패했지만

백업 선수들은 그 날 최선을 다했고 나는 그 경기가 석패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흥국생명의 경기는 그냥 배구를 다시 보기 싫은 만큼 지독한 경기였다.

 

오늘 경기에서 박미희 감독은 주전 세터로 김다솔 백업으로 박혜진을 기용했다.

세트업 성공보다 실패가 많았고 솔직히 아마추어의 경기 같았다.

흥국생명 선수들은 평소보다 리시브도 좋지 않았다.

받아야 할 자리에 겹치는 공간을 두었고 폼이 올라온 도로공사는 사방에서 공격했다.

오늘 경기에 긴장감은 하나도 없었다.

'점수를 생각하지 말고 경기를 뛰어라'

자칫 좋은 말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점수가 없는 경기는 없다.

차라리 화를 내고 다그치는 것이 방법이다.

그러나 박미희 감독 역시 미안했던 것이다.

돌아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 두 명의 주전 대신 뛰는 백업선수들에게

입이 있어도 할 말이 없던 것이다.

 

배구는 6명이 코트 안에서 서로의 자리를 돌아가며 서는 경기다.

서브도 한 사람만 하지 않는다.

주전이 한 명이라도 없는 날이면 

백업 선수는 다른 때보다 두 배로 그 선수의 자리를 메워야 한다.

흥국생명의 주전 세터는 이다영이고

흥국생명의 두 명의 레프트는 김연경, 이재영이다.

그리고 어느 팀에서 주전 두 명이 빠진다고 하면 그 팀은 그 날 경기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 없다.

 

이소영과 안혜진이 없는 GS칼텍스

박정아와 김고은이 없는 도로공사

표승주와 조송화가 없는 IBK기업은행

최은지와 하효림이 없는 KGC인삼공사

양효진과 김다인이 없는 현대건설

 

나는 이런 팀들의 경기를 보고자

굳이 배구를 보고 싶지는 않다.

분명 학교 폭력은 잘못된 일이다.

그게 개인에게 상처가 되었다면 응당 처벌을 받아야 한다.

선수가 경기장에 나왔을 때 비난하면 된다.

 

그러나 이재영 이다영이 어떤 유년시절을 보냈던

결국은 배구선수다.

우리는 뉘우칠 여지도 주지 않고 사람을 몰아세우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지 않다.

그리고 나는 계속해서 여자배구를 보고 싶은 사람이다.

누군가 이재영 이다영 없으면 다른 선수들이 있다고 말할 것이다.

여자 배구를 직접 본 사람이라면 다른 선수들에게까지 부담을 주는 징계가

모두가 원하는 징계인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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