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진 재산 절반 5500억 기부

김봉진 5500억 기부 재산 절반이라고?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재산 절반 5500억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

 

2월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의장은

‘세계 최고 부자들의 기부 클럽’으로 알려진

미국의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 가입 절차를 밟고 있다.

더기빙플레지는 ‘기부(giving)’를 ‘약속(pledge)’한다는 뜻으로,

2010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시작한 억만장자들의 ‘기부 선언’ 캠페인이다.

 

참여하려면 ‘재산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이상'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라는 두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최소 5억달러 이상을 기부해야 하는 것이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부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레이달리오 브리지워터 회장 부부 등

지금까지 24국 유명 자산가 218명이 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하지만 아직 한국인은 없다. 김봉진 의장이 서약하면 한국인 1호 참가자가 된다.

 

김봉진 의장은 오래전부터 더기빙플레지 참가를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적으로 매우 자랑스러운 일'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지인들과 이 사안을 두고 상의했다고 한다.

이전에도 그는 2018~2019년 총 71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

개인 최고 기부액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는 학생 장학금과 배달의민족 배달 기사 의료·생활비 지원 등에 쓰이고 있다.

김 의장을 시작으로 김지만 쏘카 창업자 등 많은 기업인이 기부 대열에 동참하기도 했다.

 

김봉진 의장은 2010년 자본금 3000만원으로 ‘우아한형제들'을 창립한 뒤

배달 앱(배달의민족)을 중심으로 사업을 넓혀 9년 만에 약 4조4300억원(40억달러)에 매각

한국 스타트업 업계의 신화다.

2019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자사 주식 4010만주

현금 19억유로(약 2조5000억원)를 주고 배달의민족을 인수했다.

김봉진 의장이 받기로 딜리버리히어로 지분(9.9%) 가치는 4800억원대 정도였다.

 

최근 코로나 상황을 거치며 음식 배달 서비스 업계가 급성장,

주식 가치가 2.5배 뛰면서 김 의장 재산 규모가 1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더기빙플레지의 ‘재산 절반 이상 기부' 조항에 따라

김 의장은 5500억원 이상을 사회에 환원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수도전기공고를 나와 서울예술대에서 실내디자인을 전공했고,

이모션, 네오위즈, 네이버 등을 다니다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했다.

 

 

카카오톡 김범수 의장에 이어

김봉진 의장 역시 재산 절반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들이 돈을 많이 벌어서 기부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한국에 더 기빙플레지에 가입한 사람은 없다.

우리나라에 대기업은 많지만사람을 위한 기업기부를

선도한 회사는 없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저 보여주기식 기부의 시대는 끝났다.

김봉진 의장의 이번 결정이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인들의노블리스 오블리제로 이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