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배구단 4연패 뒤 1승 학폭 극복기
흥국생명 배구단과 KGC인삼공사의 경기가
2월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졌다.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학폭으로 빠져있는 흥국생명 배구단은
정규리그 1위의 흥벤저스의 모습은 사라지고
4연패라는 수렁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오늘 경기는 분명 달랐다.
팀이 변한다는 말이 어떤 건지 보여주는 경기였다.
지난 5경기 20점의 외국인 선수 브루나
오늘 경기에서 브루나는 30득점 MVP였다.
특유의 고점 강타를 점점 실현해나가기 시작했고
블로킹 타이밍도 적응하기 시작했다.
김다솔 세터의 세트업도 조금씩 빛을 보기 시작했다.
선수 선택이나 리시브에서는 아직 미숙하지만
1세트를 이끄는 실력이
이다영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박혜진 세터 역시 차세대 세터의 계단을 밟기 시작했다.
1라운드 5순위의 장신세터가 이제 세트업 걸음마를 떼기 시작했다.
최고의 세터는 시작부터 최고는 아니다.
시행착오를 겪었던 다른 세터들보다도
안정적이고 선택 방향도 좋다.
오늘 경기의 마지막은 김연경의 다이렉트 공격이었다.
그리고 포효하는 김연경의 모습에서 나는 눈물이 났다.
김미연 선수의 대각 공격도 생각났고
도수빈 리베로의 디그들도 생각났고
이주아의 블로킹과
이세영 선수의 세트업도 생각이 났다.
그리고 김연경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뭐 대단한 걸 한 건 없다.
모두가 함께 한 것이다.
그동안 겪었을 마음 고생이
이 한마디에 담겨 있었다.
모두가
함께
한 것이다.
여전히 흥국생명 배구단은 어려운 경기를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지는 경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 발동을 건 흥국생명 배구단이
과거를 밟고 어떻게 나아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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