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회관 사장님이 인스타 댓글 달아주는 청량리술집
회사에서 퇴사한 친구에게 술을 사주기로 했다.
동네에 진짜 참치 기가 막힌 집이 있다.
친구를 설득해서 우리 동네로 오라고 했다.
벌써 10번넘게 방문한 청량회관
위치를 알고 싶으시다면 위의 포스팅에 있다.
오늘의 방문은 친구와의 술자리기에
안주에 집중해본다.
메뉴판에도 정성이 느껴진다.
하나하나 다 먹고 싶지만
오늘의 목적은 참치한상이다.
첫번째 안주는 참치한상이다.
친구에게 선택권 하나를 넘겼고
총알오징어 파스타를 먹기로 했다.
술이 특이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첫 술에는 사케로 정했다.
옆에 잔은 물잔이므로 오해는 안하셨으면 한다.
참치한상에 나오는 참치는 네 부위다.
자세히 말할 수 없는 내 머리를 원망한다.
우선 아는 부위부터 먹어본다.
아까미는 언제나 옳다.
간장에 싹 찍어서
사케를 한잔 들이키면서
친구는 놀란다.
여기 여자친구랑 한번 더온단다.
두번째 안주가 등장했다.
사장님은 내 인스타 아이디를 언급하며
맞으시죠?하며 커다란 총알오징어를 주셨다고 한다.
친구는 술집 사장님조차 알고 있는 나를
진정한 술꾼으로 인정한다.
청량회관 사장님은 늘 혀를 놀라게 한다.
파스타와 총알오징어가 이렇게 사케를 넘어가게 하다니
김이 줄어간다.
술이 줄어든다.
그리고 두번째 술은 사케를 시키지 않았다.
한라산을 선택했다.
24도의 증류주
맛있는 안주와 함께면 술은 술맛이 아니다.
꿀맛이다.
거하게 취하고 나서 계산을 하고 나왔다.
집에 오는 길에 내 인스타를 언급하신 사장님을 위해
청량회관에 갔다는 증거 사진을 인스타에 업로드했다.
다음날 청량회관 사장님은 언제나처럼 댓글을 달아 주셨다.
꼼꼼하고 음식 맛도 좋고 싹싹하다.
동네술집 중 청량회관 같은 곳이 있어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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