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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3가 닭도리탕 맛집 계림 각3병 소주가 쉬운 맛집

토끼의시계 2021.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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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쁜 닭도리탕은 없다.

종로 3가에 길도 찾기 힘든 맛집

계림 닭도리탕을 소개하려고 한다.

 

우선 길이 아주 찾기 힘든 관계로

계림 가는 길

 

계림 : 네이버

방문자리뷰 1027 · ★4.38 · 수요미식회 217회

m.place.naver.com

지도를 떠드린다.

지독하게도 이곳은 지도를 눈으로 보고도

수없이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이 집인가 저 집인가 쳐다봐야 한다.

 

하지만 이제 십여 번의 방문으로 능숙해진 발걸음과

술에 대한 열망이 계림을 찾는데 그리 어렵지 않다.

 

 

닭볶음탕이 표준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최초 도리라는 발이 일본어 토리에서 와서 순화했는데

알고 보니 우리도 고스톱을 치면서

고도리를 수없이 만들었기에

나는 여전히 닭도리탕이 맞다고 본다.

입구에 오자마자 사장님이 닭볶음탕 대신

닭도리탕을 50년 파셨다고 하니

역시 닭도리탕이 옳다.

 

입구에 들어서면 왠 사람들이 이렇게 많냐 물으실 것이다.

언제나 발걸음이 늦었을 뿐이다.

이미 와있는 사람들이 닭도리탕에 대한 열망은

당신의 닭도리탕에 대한 열망보다 거대하다.

 

 

 

메뉴에 잡다한 다른 메뉴는 없다.

닭도리탕 소 중 대

맛집에 다른 메뉴는 필요 없다.

그리고 사리는 칼국수 떡 볶음밥이 있는데

각각 2000원의 가격으로 착하다

많이 먹는다고 해서 괜한 욕심으로 사리를 2인분 시킨다면

길을 가다가 지하철 화장실을 들려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친구 소주를 빼놓아서는 안된다.

소주없는 닭도리탕은 단무지 없는 짜장면이다.

 

 

급한 마음에 먼저 찍었다.

기본 세팅인데 떡사리를 시켰더니 밀떡을 저만큼이나 더 왔다.

참고로 이미 닭도리탕 안에도 저 정도가 들어있다.

이거 다 넣으면 떡볶이인지 닭도리탕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여느 닭도리탕이랑 이곳의 닭도리탕이 다른 것은

다진마늘이 큰 국자 하나만큼 올려져서 나온다는 것

기본찬은 콩나물과 깍두기인데

콩나물은 탕에 넣어 먹는 것을 추천 드린다.

여기 안 온 것이 있다.

아주머니 소주요.

소주 플리즈 마이 프레셔스

 

이미 한번 끊여온 닭이지만

끓는 내내 갓길로 올라오는 거품을 건지면

더 시원한 닭도리탕을 만날 수 있으며

같이 나온 간장에 살짝쿵 찍어서 입으로 넣으시길 바란다.

저는 이제 소주를 들이켜야 하나니

종로 3가 맛집 계림은 뱃속에 머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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