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최종예선 레바논에게 첫 승 결승골은 권창훈

최종예선에서 골을 넣은 권창훈

한국이 레바논을 꺾고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9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권창훈이 후반 15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승리했다.

9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0-0 무승부로 체면을 구긴 한국은

2차전 승리로 승점 4(골득실 +1)를 획득해 한숨을 돌렸다.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이 오른쪽 종아리 근육 염좌로

엔트리 제외된 가운데 간판 스트라이커 황의조마저

벤치멤버로 자리했다.

대표팀의 전술은 4-1-4-1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선발된 조규성(김천)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고,

황희찬과 나상호가 측면 공격을 맡았다.

이재성과 이동경이 중앙에서 호흡을 맞췄고,

황인범이 포백을 보호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수비는 홍철과 김영권, 김민재, 이용으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김승규가 이라크전에 이어 다시 나왔다.

한국은 이날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측면을 공략했다.

전반 10분 이재성의 헤딩 슛이 모스타파 마타르 골키퍼에게 막혔고,

11분 페널티 아크 오른쪽 이동경의 왼발 발리슛은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다.

이후에도 상대 골키퍼 마타르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전반은 무득점으로 끝났다.

전반 유효슈팅 5개를 포함해 13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무득점에 그친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황의조를 투입, 결정력 강화를 노렸다.

후반 13분엔 이동경과 나상호 대신

권창훈과 송민규(전북)를 교체 투입 변화를 이어갔다.

결국 투입 2분 만에 권창훈이 결승골을 넣었다.

황희찬이 왼쪽 측면에서 낮은 크로스로 연결했고,

권창훈이 가까운 포스트쪽으로 차 넣었다.

최종예선 1차전 90분과 2차전 60분을 보낸 뒤 나온 한국의 첫 득점이었다.

권창훈의 A매치 골은 6월 5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홈 경기 이후 4경기 만이다.

당시 권창훈은 팀의 5-0 승리 경기에서

4번째 골을 넣었고 황희조(보르도)의 마지막 골을 도왔다.
한국은 권창훈의 득점을 끝까지 지켜내 최종예선 첫 승을 거뒀다.

레바논은 실점 후 라인을 끌어 올리며 공격에 치중했지만,

교체 투입된 손준호(산둥)와 김민재,

김영권 등이 든든하게 막아내며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9월 소집 일정을 마무리한 한국은

10월 7일 시리아와 홈 3차전, 12일 이란과 원정 4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이 없는 한국의 경기는 답답했다.

벤투호에서도 손흥민의 빈자리는 여전했다.

공격을 퍼붓기는 했지만 결정력이 모자랐고

힘겹게 첫승을 거뒀다.

상대가 레바논이라 가능했던 한 골이었다.

반면 수비 조직력은 높아졌다.

자칫 수비 축구로 보일 정도로

공격은 힘이 없고 수비는 견고했다.

한국이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또다른 해법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