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축협 2002년 당시 불화 20년 넘게 문제였다

거스 히딩크 과몰입 인생사

 

2002년 한일 월드컵은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빛나는 순간 중 하나로 기억됩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도 아래 한국 축구 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4강에 진출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과몰입 인생사2’에 깜짝 출연한 히딩크 감독은 그 당시의 소회와 축구협회와의 갈등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한국 축구의 구조적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히딩크가 바라본 한국 축구의 위계질서

히딩크 감독은 한국 축구의 특징 중 하나로 '위계질서'를 지적했습니다. 그는 나이가 많은 선수가 어린 선수에게 강한 결정권을 갖는 구조가 매우 비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경기 중 어린 선수가 기회를 잡았을 때도 선배에게 공을 넘겨야 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팀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히딩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는 "비효율적일 수 있는 규칙을 고쳐나가야 했다"고 말하며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필요했던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와의 갈등

히딩크 감독은 2002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와 여러 차례 신경전을 겪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축구협회에서 평가전 명단 발표를 앞두고 자신에게 추천 선수 명단을 보낸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감독의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는 행동으로, 히딩크는 "가끔 우리는 서로 간의 불화가 있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축구협회의 간섭에도 불구하고 히딩크 감독은 자신의 원칙을 고수하며 "우리는 우리만의 명단이 있다"고 단호히 거절했다고 전했습니다.

축구협회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히딩크 감독의 이러한 경험은 한국 축구협회의 문제점을 명확히 드러냅니다. 첫째, 감독의 독립성을 존중하지 않는 관행은 팀의 전략적 일관성을 해칠 수 있습니다. 감독이 선수 선발과 전술 결정에서 자유롭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위계질서로 인한 비효율성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능력과 경기 상황에 맞는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결론

히딩크 감독의 회고는 한국 축구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위계질서와 축구협회의 간섭 문제는 단순히 과거의 일이 아니라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한국 축구가 세계 무대에서 더 큰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고,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통해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팀이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히딩크 감독의 회고는 단순히 추억을 떠올리는 이야기가 아니라,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귀중한 교훈입니다. 한국 축구협회와 축구 팬들은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