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조기영 시인에게 고민정 후보란

by 토끼의시계 2020. 4. 8.
반응형

조기영 시인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나요?

고민정 후보는 알고 계신 분이 많을 듯하네요.

조기영 시인은 가난한 시인으로 살다가 천생연분인 고민정 아나운서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더불어 민주당 후보인 고민정 씨는

아나운서를 할 당시 왜 시인과 결혼을 했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보통 아나운서를 하면 부잣집에 시집을 가거나 사회적으로 지위를 얻어 잘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시인과 결혼한 고민정 씨는 조기영 시인과 왜 사냐고 하는 질문이 어색했다고 합니다.

다만 사랑하는 사람과 사는 것이 왜 질문 거리가 되어야 하는지 고민했다고 하네요.

 

조기영 시인은 고민정 씨가 세상에서 유일하게 훔친 시라고 표현하였고

그간의 시집에서 고민정 씨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습니다.

고민정 아나운서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되던 시절 조기영 시인은 반대하였지만

고민정 아나운서는 대변인이 되었다고 하네요.

대변인으로서의 일이 좋다기보다는 버겁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이번 총선에서도 조기영 시인은 고민정 후보의 결정이 그렇게 내키지 않는 결정이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시인으로서 연한 마음이 아내를 험한 길로 내보내지 않고 싶어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고민정 후보가 결정한 길을 지금은 옆에서 바라봐 주고 싶다고 합니다.

시인으로서 그리고 남편으로서

 

이번 국회의원 선거가 어떻게 되든 그건 국민의 결정입니다.

그리고 오세훈 후보도 고민정 후보도 모두 좋은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두 후보의 차후 행보가 어떻든 좋은 경쟁을 통해 두 후보가 더 나은 광진구를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존경하는 조기영 시인의 사랑시 한 편을 남겨 봅니다.

 

청혼 / 조기영

 

외로움이

그리움이

삶의 곤궁함이 폭포처럼 쏟아지던

작은 옥탑방에서도

그대를 생각하면

까맣던 밤하늘에 별이 뜨고

내 마음은

이마에게 꽃잎을 인 강물처럼

출렁거렸습니다

 

늦은 계절에 나온 잠자리처럼

청춘은 하루 하루 찬란하게 허물어지고

빈 자루로 거리를 떠돌던

내 영혼 하나 세워둘 곳 없던 도시에

가난한 시인의 옆자리에서

기어이 짙푸른 느티나무가 되었던 당신

 

걸음마다 질척이던

가난과 슬픔을 뒤적여

밤톨같은 희망을 일궈주었던 당신

슬픔과 궁핍과 열정과 꿈을

눈물로 버무려

당신은 오지 않은

내일의 행복을 그렸지요

그림은 누추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눈이 시렸을 뿐

 

수많은 기억들이

봄 날의 벚꽃처럼 흩날려버릴 먼 훗날

어려웠던 시간,

나의 눈물이 그대에게 별빛이 되고

나로 인해 흘려야 했던 그대의 눈물이

누군가에게 다시 별빛이 될 것입니다

 

가을을 감동으로 몰고가는 단풍의 붉은 마음과

헛됨을 경계하는 은행의 노란 마음을 모아

내 눈빛이

사랑이라는 한 마디 말도 없이

그대의 마음속으로 숨어버린 그 날 이후

내 모든 소망이었던 그 한마디를 씁니다

 

 

저와 결혼해 주시겠습니까!

 

푸른 하늘에

구름을 끌어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그대의 사랑에 대하여 쓰며

천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날들입니다

 

반응형

'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클럽이 쏘아올린 또 다시 개학연기  (0) 2020.05.11
갓갓 드디어 잡았다  (2) 2020.05.11
등교 없는 개학  (4) 2020.03.31
텔레그램 박사 조주빈 신상공개 결정  (14) 2020.03.24
9월 학기제 실효성과 전망  (10) 2020.03.2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