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에 랍스터를 띄운 필립콜버트는 누구일까?
3월 25일, 서울 석촌호수에 거대한 랍스터가 떠오른다.
한순간 스쳐 가는 이색 설치물이 아니다.
이 랍스터는 예술이다. 그리고 그 예술의 이름은 필립 콜버트다.
🦞 왜 하필 ‘랍스터’일까?
“내가 랍스터가 될 때, 나는 예술가가 된다.”
조금은 유쾌하고, 동시에 철학적인 이 말은 콜버트의 정체성을 가장 명확히 보여준다.
그에게 랍스터는 단순한 해산물이 아니다.
삶과 죽음, 소비와 욕망, 일상과 예술 사이를 잇는 하나의 상징이다.
랍스터는 살아있을 때 검붉지만, 익히면 강렬한 붉은색으로 변한다.
이 극적인 색 변화는 콜버트에게 삶의 이중성,
그리고 죽음 이후에도 소비되는 존재로서의 현대인의 운명을 떠올리게 했다.
그의 작품 속 랍스터는 늘 살아있고, 동시에 죽어 있다.
관람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오브제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소비하고 있나요? 그리고 그 소비는 당신을 어디로 이끌고 있나요?'
🎨 예술의 중심으로 떠오른 랍스터
콜버트는 랍스터를 중심에 두고 회화, 조각, 설치, 디지털 아트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
그의 대표 프로젝트 ‘랍스터봇’은 메타버스, NFT, AI 기술까지 접목되어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시대를 말하는 존재로 확장되었다.
이런 진화는 그가 ‘네오 팝아트’ 혹은 ‘메가 팝아트’의 개척자라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 필립 콜버트는 누구인가?
- 1979년 영국 스코틀랜드 출생
- 대학에서는 철학 전공, 이후 자신의 이름을 건 패션 브랜드 운영
-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 특히 바니타스(Vanitas) 회화에 매료되며 예술의 길로
- ‘현대의 앤디 워홀’로 불리며 미술계와 상업 브랜드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는 아티스트
- 벤틀리, 코카콜라, 애플, 나이키 등과 협업하며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
📷 지금 서울에서도 만날 수 있다
- 석촌호수 대형 조형물: 2025년 3월 25일(화) 공개
- 개인전시회: 2025년 4월 19일(토)까지 광화문 아트조선스페이스에서 진행
이 전시는 단지 작품을 보는 것이 아니라,
콜버트가 말하는 예술의 방식과 이유,
그리고 우리가 잊고 있었던 ‘보는 즐거움’을 다시 깨우치는 시간이다.
왜 이 전시에 주목해야 할까?
세상의 시선을 끌고 싶은 도시에게 필요한 건 아이덴티티다.
석촌호수의 랍스터는 그 자체로 서울이 예술을 품고 있다는 선언이다.
그리고 그 선언의 중심에는,
‘랍스터가 된 예술가’ 필립 콜버트가 있다.
그의 작품은 단지 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 뒷면에 감춰진 철학, 반복되는 패턴,
그리고 ‘당신’이라는 관람자의 해석이 더해져야 비로소 완성된다.
지금, 석촌호수는 하나의 캔버스다.
물 위에 뜬 거대한 붉은 랍스터가 조용히 묻고 있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
※ 궁금한 사람들을 위한 전시 정보 요약
- 작가명: 필립 콜버트 (Philip Colbert)
- 설치 장소: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 공개 일정: 2025년 3월 25일(화)
- 개인전 장소: 광화문 아트조선스페이스 (2025년 4월 19일(토)까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거대한 랍스터 앞에서 발걸음을 멈출 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도 함께 퍼져나갈 것이다.
지금,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랍스터를 만나러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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