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돌아온 김광현 7이닝 무실점
김광현은 15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했다.
김광현이 7이닝을 던진 건 올시즌 처음이다. 24이닝 연속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간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0.83에서 0.63으로 내려갔다. 탈삼진 6개도 개인 최다다.
아쉽게 시즌 3승은 무산됐다.
지난 6일 복통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김광현은 2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13일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전혀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
빠른 공과 슬라이더, 느린 커브까지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심판이 넓은 스트라이크존을 적용했는데 높낮이와 몸쪽, 바깥쪽 모두 잘 활용했다.
1회 아비사일 가르시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김광현은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라이언 브론을 삼진으로, 제드 저코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는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
3회 오마 나바에즈를 삼진으로 시작한 김광현은 2사 이후 가르시아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번엔 옐리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볼에서 패스트볼 2개를 던진 뒤 바깥쪽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5회엔 볼넷 2개를 주며 2사 1,2루에 몰렸으나 올랜도 아르시아를 상대로 땅볼을 이끌어냈다.
가장 큰 고비는 6회였다. 2사 이후 제드 저코에게 커브를 던지다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케스톤 히우라에겐 유인구를 던지다 3볼이 되면서 자동고의볼넷.
아르시아는 김광현의 공을 잘 받아쳤으나 시프트를 하고 있던
2루수 콜튼 웡의 멋진 수비가 나오면서 아웃됐다.
밀워키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호투로 7회까지 두 팀은 0-0으로 맞섰다.
데뷔 이후 처음 7회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연장 8회 초, 세인트루이스는 승부치기 주자를 불러들였다.
김광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라이언 헬슬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8회 말 헬슬리가 실점하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김광현의 하반기 행보는 놀라웠다.
메이져리그에서도 김광현의 공을 보고 높은 확률로 진루를 할 수 없는 투수라는 평가가 나왔다.7이닝 무실점을 하고도 아쉽게 승리를 놓쳤지만앞으로 메이져리그의 김광현을 주목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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