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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추기경 사후 각막기증 연명치료 원하지 않아

토끼의시계 2021.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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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서울대교구 정진석 추기경 연명치료 원하지 않아

천주교 전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이 연명치료를 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뇌사 시 장기기증과 사후 각막기증을 서약한 것이다.

정진석 추기경이 최근 병세가 악화해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임에 따라

서울대교구가 현재 상황을 공지하였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월 28

“정 추기경은 오래전부터 노환으로 맞게 되는 자신의 죽음을 잘 준비하고 싶다며

지난2018년 연명 의료계획서에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서명했다”
 “2006년도에 자신이 서약한 뇌사 시 장기기증과

사후 각막기증이 실시될 수 있도록 의료진에게 부탁했고

만약 나이로 인해 장기기증 효과가 없다면

안구라도 기증해서 연구용으로 사용해주실 것을

연명계획서에 직접 글을 써서 청원한 바 있다”


서울대교구가 이날 공개한 연명의료계획서에 따르면

정진석 추기경은 ‘장기기증에 관한 서명’에서

“내 주변의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저의 부족한 점을 너그러히 용납하여 주십시요.”

“가능하다면 각막을 기증하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주님께 기도하면서 2018.9.27 +정진석 추기경”이라고 바랐다.

서울대교구는 “2월 25일에는 정진석 추기경이 자신의 통장에 있는 잔액도 모두 명동밥집,

아동 신앙 교육 등 본인이 직접 지정하여 봉헌하도록 했다”

명동밥집은 서울대교구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다.

정 추기경은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해왔으나

몸에 많은 통증을 느껴 주변의 권고로 2월 21일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직후 미열이 있었으나, 대화하는데 큰 지장이 없을 정도였다고 서울대교구 측은 전했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정 추기경의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며 만약의 사태에 따라 만반의 준비를 하는 상황”

“코로나19로 직접 면회가 어려우니 정 추기경님을 위한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공문을 통해

“정진석(니콜라오) 추기경님께서 병환이 위중하여 서울성모병원에 입원 중”

“정 추기경님을 위해 신자들과 함께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

정진석 추기경은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지난 2006년 한국의 두 번째 추기경으로 임명되었다.

2012년 서울대교구장에서 물러난 뒤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 주교관에 머물며 저술활동에 힘써왔다.

지난해에는 사제 서품 50주년인 금경축(金慶祝)을 맞아

모교인 서울 중앙고교에 본인 저서 등 천주교 관련서적 99권을 기증하기도 했다.

 

 

정진석 추기경이 임명될 무렵

추기경님이 미사를 본 적이 있다.

무거운 말이 오가는 미사지만

정진석 추기경의 미사는

늘 가볍고 친구 같은 말들이 이어지는 미사였다.

마음도 친구이길 바라는 정진석 추기경이기에

모든 걸 남기고 가려는 그의 마음이

크게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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