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살 것인가 - 유현준
어디서 살 것인가
알쓸신잡으로 알려진 유현준 교수의 책을 읽었다.
올해 초에 NH사태를 예상하기도 한 유현준 교수의 집필서라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현재의 문제를 진단하는 책이기도 하고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책이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건축을 쉽게 받아들일까 고민하는 책이기도 하다.
학교와 가장 비슷한 건축물은 무엇일까?
디귿자 모양의 건물이 운동장을 감싸고 있는 건축물
하나 같이 4층 정도의 높이를 가진 폐쇄적인 건물
그곳은 바로 교도소이다.
학교는 생기기 시작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변화하지 않았다.
교무실은 1층이고 교실은 걸어올라가야 존재한다.
학생들은 운동장에 나와 놀기 보다는 교실에서 휴대폰 게임을 하거나
교실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를 한다.
그리고 복도에는 이런 말이 써있다.
"복도에서 뛰지 마세요."
말뚝박기를 하면 교무실에 끌려가기 일수였으나
이제는 말뚝박기를 할 학생도 없다.
그저 학생들은 휴대폰 게임에만 집중한다.
그리고 가정에서는 이런 말들을 한다.
왜 게임만 하냐고?
교실과 운동장이 가까운 곳이 있다면 어떻까?
복도에 베란다 같은 공간이 있다면 어떻까?
드라마에서는 종종 옥상 씬이 나온다.
옥상은 자연과 가장 가까운 공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에 옥상은 늘 폐쇄되어있다.
학생들에게 옥상은 위험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복도에는 작은 창문만이 존재한다.
운동장은 쉬는 시간 10분만으로 가기 어려운 공간이다.
만약 학교가 저층으로 이루어져있다면 어떻까?
교무실이 1층이 아니라 고층에 있아면 어떻까?
나는 이 책의 첫 장에 나오는 얘기만을 이 책의 리뷰로 담았다.
그리고 이 책에서 첫 장은 90페이지 남짓이고
이 책은 600페이지가 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나는 건축물을 보면서 이런 고민을 해보는 것에 대해 신기했다.
그리고 이 책의 모든 내용이 이런 문제제기와
해결 방안에 대해서 고민하게 한다.
이 글을 보면서 어디서 살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나는 여러 번의 반성과
더 여러 번의 감탄사로
이 책을 완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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