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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리뷰22

불편한편의점 당신에게 편의점이란 어떤 곳인가요? 불편한 편의점 몇 발자국만 걸어가면 어디에나 있는 편의점 하지만 여기 조금 특별한 편의점이 있습니다. 노숙자 출신 자신의 이름도 모르고 말도 더듬는 덩치 큰 사내가 야간 알바로 있는 편의점입니다. 진열된 물건도 적고 사람들도 많이 찾지 않은 편의점에 사람들이 찾아 갑니다. 그리고 한 사내가 어눌한 말투로 그들에게 건네는 손이 무뚝뚝하지만 따듯합니다. 불편한 편의점은 편의점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많은 사건들을 여러 사람의 시점으로 해석해내는 책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나이도 성격도 다르지만 그들 모두의 공통점은 이 편의점을 찾고 있으며 무언가 고민을 한 가지씩 가지고 있습니다. 불편한 편의점의 사장님은 큰 돈을 벌 생각이 없지만 편의점에서 일하는 모든 알바들의 생계를 걱정하고 누구보다 그들을 챙겨주는 은.. 2022. 2. 19.
어디서 살 것인가 - 유현준 어디서 살 것인가 알쓸신잡으로 알려진 유현준 교수의 책을 읽었다. 올해 초에 NH사태를 예상하기도 한 유현준 교수의 집필서라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현재의 문제를 진단하는 책이기도 하고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책이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건축을 쉽게 받아들일까 고민하는 책이기도 하다. 학교와 가장 비슷한 건축물은 무엇일까? 디귿자 모양의 건물이 운동장을 감싸고 있는 건축물 하나 같이 4층 정도의 높이를 가진 폐쇄적인 건물 그곳은 바로 교도소이다. 학교는 생기기 시작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변화하지 않았다. 교무실은 1층이고 교실은 걸어올라가야 존재한다. 학생들은 운동장에 나와 놀기 보다는 교실에서 휴대폰 게임을 하거나 교실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를 한다. 그리고 복도에는 이런 말이 써있.. 2021. 7. 22.
신의카르테4 드디어 나오는 신의카르테 완결 오늘은 아직 읽지 않은 책소식을 전하려 합니다. 책은 신의카르테4 입니다. 저는 이 책을 0권부터 3권까지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는데요. 일본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이 소설은 추천할만한 소설입니다. 신의카르테 카르테는 의사가 진료시 가지고 다니는 차트를 의미합니다. 환자의 상태를 알 수 있고 검사예정일자나 주입약물에 대한 정보가 씌여 있습니다. 인간의 삶과 죽음을 관장하는 신에게 의사의 카르테가 쥐어져 있다면 하고 생각해봅니다. 의사에게 삶과 죽음이 맞겨져 있다면 하고 생각해봅니다. 인간 신 의사 신의카르테는 의사가 신이 아니라서 맞이하는 많은 환자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아는 많은 드라마처럼 진부하게 환자의 죽음만을 다루는 것은 아닙니다. 의사들의 삶을 다루고 인간을 다룹니다.. 2021. 4. 28.
메타버스 새로운 시대는 어떠한 방식으로 우리 속으로 오는가?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메타버스입니다. 메타버스는 생소한 용어를 접하기 전에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메타버스는 ‘초월’을 뜻하는 ‘META’와 ‘세상, 우주’를 뜻하는 ‘VERSE’의 합성어입니다. 생소한 단어이지만 우리는 이미 일상에서 메타버스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 SNS, 플랫폼서비스, 온라인지도&네비게이션 메타버스-디지털지구는 영역이 더욱 확장되고 우리 삶에서 뗄 수 없는 세계가 될 것입니다. 인스타그램에는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프로필 사진과 실제 얼굴을 많이 다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인스타그램 속에서 그 사람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메타버스의 일환이기 때문입니다. 현실과 메타버스의 세계의 다름이 메타버스가 매력적인 이유입니다. '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을 즐.. 2021. 4. 7.
문재인 대통령 카피라이터가 전하는 이야기 2015년 4월 세월호 1주기에 건물 벽에는 포스터가 걸렸다. 첫 줄을 보고 시력검사표인 줄 알았던 포스터는 다음 줄에 뜬금없이 세월호라고 읽힌다. 우리는 눈을 의심하며 또 다른 줄을 읽는다. 잊 지 않 을 게 우리는 뚜렷히 보이는 이 글씨를 따라 다음 줄을 읽는다. 잊 지 않 을 게 우리는 진짜 잊은 줄만 알았던 그 날의 기억을 회상한다. 분서갱유를 알고 있는 분이 있을 것이다. 진시황이 학자들의 정치적 비판을 막기 위해 의약 점복 농업을 제외한 민간의 서적을 불태운 사건이다. 이 일이 있고 다음 해에 유생들을 생매장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역사교과서를 국정화 하려고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으로 기술한 부분을 모두 사라지게 하고 싶어서였다. 역사의 몰락은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지 않는 .. 2021. 2. 17.
달로 한유주의 데뷔작 얼마 전 책장을 정리했다. 책장의 책들은 이제 낡고 먼지가 쌓여있었다. 밀리의 서재에 월정액을 신청한 이후로 종이책을 거의 사지 않았다. 책을 읽는 빈도와 수는 늘었지만 책장에 책들은 바뀌지 않았다. 나는 묵은 책을 알라딘 중고서점에 팔기로 했다. 달로는 내가 남긴 몇 안되는 책들 중 하나다. 2006년에 한유주씨 데뷔작인데 지금은 살 수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 내가 고등학교 때 산 책이니 얼마나 오래된 책인지 알 수 있다. 달로는 주인공이 없는 서술을 하는 단편집니다. 주인공이 없어서 재미없는 책은 아니다. 서술 하나하나에 눈이 돌아가는 책이고 끊이지 않는 묘사에 넋을 놓게 되는 책이다. '나는 달로 간 사람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 첫 문장에 쏟아지는 멍한 기대감은 첫 에피소드를 끝낼 때까지도 지속.. 2021.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