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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리뷰

불편한편의점 당신에게 편의점이란 어떤 곳인가요?

by 토끼의시계 2022.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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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불편한 편의점

 

몇 발자국만 걸어가면 어디에나 있는 편의점

하지만 여기 조금 특별한 편의점이 있습니다.

노숙자 출신 자신의 이름도 모르고

말도 더듬는 덩치 큰 사내가

야간 알바로 있는 편의점입니다.

 

진열된 물건도 적고

사람들도 많이 찾지 않은 편의점에

사람들이 찾아 갑니다.

 그리고 한 사내가 어눌한 말투로

그들에게 건네는 손이

무뚝뚝하지만 따듯합니다.

 

 

불편한 편의점은 편의점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많은 사건들을

여러 사람의 시점으로 해석해내는 책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나이도 성격도 다르지만

그들 모두의 공통점은 이 편의점을 찾고 있으며

무언가 고민을 한 가지씩 가지고 있습니다.

불편한 편의점의 사장님은

큰 돈을 벌 생각이 없지만

편의점에서 일하는 모든 알바들의

생계를 걱정하고 누구보다 그들을 챙겨주는

은퇴한 교육자 출신 교회 집사님입니다.

자신의 지갑을 찾아준 노숙자에게

편의점 야간 알바를 제안하는 사장님

그 편의점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기 시작하는 노숙자 독고 씨

 

 

독고 씨를 가르친 20대 알바생은

편의점 일에 익숙해져버려서 번번히 취업에 실패하는

여느 20대와 같은 사람입니다.

어쩌다 정말 좋은 편의점 사장님을 만나

들어오는 알바들마다 성심 성의껏 가르치는 시현

 

 또 다른 알바인 사장님 친구뻘인 여자는

취업도 안하고 게임에 매달리는 아들에게

늘 불만을 늘어놓는 중년 여자입니다.

출신도 모르는 독고 씨에게도 늘 툭툭대고

야간 알바인데도 일찍와서 청소를 하는 것도 불만입니다.

 

여기 편의점을 찾아 혼술을 하는 중년 남자는

덩치 큰 야간 알바에게 술을 그만 먹으라는 충고를 듣습니다.

집에 일찍 들어가지 못해서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컵라면에 술을 마신다.

술이 부족한 중년의 남자는

곰 같은 야간 알바에게 얼음 종이컵에

위스키 색 음료를 건네 받는다.

 

좋은 작품을 아이디어가 없는 작가는

편의점 문을 닫지도 않고 화장실에 간 야간 알바에게

흥미를 느끼고 작품을 구상한다.

편의점을 찾을 때마다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그 사람이 자신의 소재가 되고

급기야 정체불명의 사내에 대해 쓰고 싶어진다.

 

 

취업도 못하고 사기만 당하는

편의점 사장 아들은

어머니가 제안한 편의점 야간 알바 자리도

자신을 무시한다면 거절당한다.

어머니의 편의점을 찾아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낸 사내는

무심코 가져가려 하다가

덩치 큰 야간 알바에게 사장 아들을 증명하라고 요구 받는다.

하지만 증명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계산을 하고 나와야 했다.

 

전직 형사 출신 곽은

흥신소를 운영하고 있다.

무엇이든 닥치는대로 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편의점 야간 알바에 대한 뒷조사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는

그가 보기에도 이상한 행동을 한다.

급기야 이 사내에게 편의점 야간 알바를 하라는

제안도 받게 된다.

 

 

편의점에서 일어나는 많은 에피소드들

나는 이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우리 옆에 있는 사람들이

혹시 편의점에서 이런 일을 겪지나 않을까?

궁금증과 호기심에 책을 읽었다.

그리고 알바라는 하찮은 존재가

모두에게 툭툭 내뱉는 말들이

진심으로 사람을 위한다면

이렇게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구나 생각했다.

울컥하지만 대단한 사건이 있지는 않았지만

폐기되는 도시락이나

한 낯 삼각김밥에도 따듯한 책이었다.

그리고 여기 덩치 큰 남자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까지도나는 눈을 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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