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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협회 문제는 하나가 아니었다

토끼의시계 2024.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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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협회의 문제점은 단순히 안세영 선수와의 갈등에서 그치지 않고, 협회의 운영 구조와 재정 관리 문제로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안세영 선수와 대한배드민턴협회 간의 선수 부실 관리 논란에 대해 경위 파악을 예고한 가운데, 배드민턴협회의 재정 자립도 문제는 협회 운영의 심각한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배드민턴 협회의 재정 자립도, 가장 낮은 수준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21개 종목의 협회 예‧결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배드민턴협회의 재정 자립도는 46.73%로,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협회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재정 자립도란 협회의 전체 수입에서 정부 보조금이 아닌 자체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데, 배드민턴협회는 그 비율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이는 협회가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곧 협회의 운영이 정부 보조금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임원진의 책임 회피와 기부금 0원

더욱 심각한 문제는 배드민턴협회의 임원진 구성과 기부금 문제입니다. 배드민턴협회는 임원진만 40명에 이르지만, 다른 종목과는 달리 회장과 임원들의 기부금은 ‘0원’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다른 스포츠 협회들은 기부금과 스폰서십, 대회 개최 및 중계 등의 사업 수입을 통해 협회의 재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기업 총수가 협회장을 맡고 있는 종목의 경우, 회장 기부금만으로도 협회의 주요 살림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배드민턴협회는 이러한 부분에서 전혀 기여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협회의 자립도 저하와 직결됩니다.

 



임원진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협회 운영에 있어 다양한 의견과 책임을 분담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실제로는 그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입니다. 임원진은 협회 운영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며, 특히 기부금 유치와 같은 재정 자립에 기여하는 것이 그들의 역할입니다. 그러나 배드민턴협회 임원진들은 이러한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협회의 운영에 있어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중앙일보 파리올림픽 수입
파리올림픽 출전 협회 기부금 수입


정부 보조금 의존과 비효율적인 운영

배드민턴협회의 재정 자립도가 낮다는 것은 협회가 정부 보조금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정부 보조금은 기본적으로 스포츠 협회의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제공되는 것이지만, 협회가 이를 마치 주된 수입원으로 여긴다면, 이는 매우 비효율적인 운영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협회는 보조금 외에도 자체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이를 통해 재정을 안정화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배드민턴협회는 이 부분에서 매우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협회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결론

배드민턴협회의 문제는 단순히 선수와의 갈등에서 그치지 않고, 협회 운영의 근본적인 문제로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재정 자립도가 낮고, 임원진의 책임 회피와 기부금 부족 등은 협회의 비효율적이고 비전문적인 운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협회가 올림픽을 준비하고, 선수들을 지원하는 데 있어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됩니다.

정부의 경위 파악이 예정된 만큼, 배드민턴협회는 이번 기회를 통해 스스로의 문제를 직시하고, 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임원진은 책임을 다하고, 협회의 재정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선수들의 권리와 지원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운영 방식을 도입해야 합니다. 배드민턴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포츠 중 하나이며, 그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협회의 근본적인 변화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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