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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poem

나도 시인이 되고 싶었다 3

by 토끼의시계 2020.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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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재능이 없어.

어릴 때 한 번쯤 들었던 말이다.

재능이 없어서 포기하지는 않았다.

억지로 재능이 있는 사람들처럼 계속해서 그 일을 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렇게 놓지 못하던 일은 마지막에 가서 놓아야 했다.

 

 

재능

 

 

별이 하늘에 떠있는 이유는

우주의 어딘가 채우는 재능 때문이다.

그들은 움직이면서 하늘에 서있고

하늘에 멈춰 있으면서

빛을 내고 있었다.

 

그들 중 어느 하나 하늘에 있어서

슬프다거나 외로워 보이지 않았다.

간혹 별 하나가 떨어질 때면

하늘에 매달려 있을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그 별을 보았다.

 

별은 아쉬운 듯 긴 꼬리를 달고 내려와

어느 땅에 안착하며

커다란 구덩이를 만들거나

하늘에 공간을 만들었다.

 

떨어진 별은 빛을 잃었지만

사람들은 그 죽은 별에는 이름을 붙이지 않았고

그 별이 사라지고 빈 자리가 생기면

남은 별들로 새로운 별자리를 이었다.

 

사람들이 그린 하늘은 빈 곳 없이 메워져 있었고

수많은 그림들이 그려졌고

어느 한 곳도 소외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 하늘에 대고 많은 말을 생각하고

많은 걸 바라게 되었다.

 

어느 하나라도 재능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나 그 기도하고 있는 사람조차

처음부터 가진 재능이 있었고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재능을 이해하는 능력이 없어서

다른 사람 자체를 비하했다.

성공이라는 가면을 쓰기 전까지

매번 그 사람을 무시했고

성공하고 난 후에는 가면에게 사연이 생겼다.

 

오늘 재능 없는 사람 하나가

내일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건

오늘 재능이 없어서는 아니다.

다만 재능을 비하하는 사람들 속에서

자신조차 자신을 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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