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인이 되고 싶었다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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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막지 못하는
9시에 전화를 걸어
술 한잔을 하자고 했다.
친구가 그러더라
쌍욕을 먹으며 나왔다고
상식의 선에서 우리를 생각하지 마세요.
그러고 나왔단다.
우리가 하려는 일이
때때로 무모할 수 있다.
하지만 무모한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우리는 언제나 제자리이고
작은 것들도 잃어버리게 된다.
그렇게 어제 우리는 술 한 잔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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