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은 왜 생기지?
여러 태풍의 영향권에 들며
여름의 끝자락에서 고통 받는 한반도
오늘은 이 태풍이 왜 생기는지 알아 보려고 합니다.
태풍의 생성조건
태풍이 생기려면 26~27℃ 이상의 수온과 고온 다습한 공기가 필요하다.
또한, 이러한 지역에서 발생한 열대 저기압이 소용돌이쳐야 태풍이 생기기 때문에
전향력이 작용하는 곳이어야 한다.
따라서 적도 지역에서는 태풍이 발생하지 않고 위도 5도 이상의 열대 해상에서 태풍이 발생한다.
적도 부근에는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만나는 지역이 없으므로
온대 저기압처럼 전선을 만들지 않고 따라서 태풍은 동심원 모양의 등압선을 만들고 이것이 태풍으로 자란다.
이러한 열대 저기압은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뿌린다.
보통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태풍이라고 부를까?
세계기상기구는 열대 저기압의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33m/s 이상인 것을 태풍이라고 부르기로 약속했다.
태풍의 위험반원
태풍이 이동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는 그렇지 않지만, 이동하고 있을 때에는
진행 방향의 오른쪽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왼쪽보다 강한 바람이 분다.
그래서 태풍의 오른쪽을 위험 반원, 왼쪽을 가항 반원이라고 부른다.
태풍의 운동 방향을 기준으로 태풍의 오른쪽은 태풍의 회전에 의한 바람 방향과
태풍의 이동에 의한 바람 방향이 일치하여 바람이 강하게 분다.
그러나 오른쪽의 바람이 왼쪽보다 강하다 해도,
태풍의 중심 부근에서는 바람이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하기 때문에
왼쪽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단지 오른쪽보다 왼쪽이 덜 강하다는 표현으로만 받아들여야지
왼쪽은 위험하지 않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다.
태풍의 눈
태풍은 안쪽으로 갈수록 풍속이 빨라지지만 중심 부분은 날씨가 맑고 바람이 없는
고요한 상태를 유지하는데, 이것이 바로 태풍의 눈이다.
저위도 지방에서는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중위도 지방으로 올라가면 점차 희미해진다.
태풍의 눈은 지름 20~200km 정도인데,
일반적으로 형성기에는 크지만 성장기를 지나면서 점차 작아진다.
형태는 보통 원형이지만 때로는 타원형이 될 때도 있다.
태풍의 눈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음과 같다.
태풍은 강한 저기압이므로 바깥쪽에서 중심을 향해 공기가 회전하며 돌아 들어가게 된다.
이때 바깥쪽의 기압과 중심 기압의 차이가 클수록 안쪽으로 공기가 세차게 들어간다.
하지만 중심으로 갈수록 각운동량 보존에 의해 회전 속도는 빨라지는데
중심에는 이 원운동을 유지시킬 수 있을 만큼 강한 기압차가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더 이상 공기가 안쪽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중심 부근에서 원을 그리며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태풍의 가장 안쪽은 상승 기류가 생기지 않아 구름이 형성되지 않으므로 태풍의 눈이 만들어진다.
태풍은 왜 필요할까?
지구의 에너지는 공평하게 나뉘지 않는다.
열대 지방에서는 에너지가 남아돌지만 극지방에서는 에너지가 턱없이 부족하다.
만약 우리 몸에서 에너지가 어느 한곳에 집중된다면 금방 병에 걸리고 말 것이다.
이것은 지구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지구는 열대 지방에 과잉으로 축적된 에너지를 분산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태풍이 필요하다. 열대 지방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축적한 태풍이 고위도 지방으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소멸되면서 에너지를 모두 내놓게 된다.
즉, 저위도와 고위도의 에너지 차이를 줄여 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 태풍이 생긴다는 것이
현재까지 과학자들이 내놓은 이론이다.
오늘은 가벼운 마음으로 태풍을 물리적 측면에서 알아보았는데
태풍이 지구적 입장에서 필요한 자연현상이지만
사람들에게는 재해로 작용한다.
기상청의 바른 경로 예보만이
태풍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태풍 때문에 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들을 위로해보며
이번 태풍은 좀 빗겨나가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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