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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갈라파고스 거북 여행가방 밀반출 적발

by 토끼의시계 2021.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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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거북-크기
갈라파고스 거북을 손에 든 사진

 

멸종위기종인 갈라파고스 거북 185마리가

비닐 랩에 싸인 채 밀반출되려다 적발됐다.  
에콰도르 환경부, 현지 환경단체에 따르면

3월 28일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제도의 세이모어 공항에서

에콰도르 본토의 과야킬로 운송되려던 화물을 검색하던 도중

185마리의 새끼 거북을 담은 빨간색 여행 가방이 발견됐다. 

 

국립공원 관계자들은 엑스레이 검색대에서 기념품으로 신고된 화물의 스캔 사진에서

이상한 점을 포착해 가방을 검색한 결과 멸종위기종인 갈라파고스 자이언트 거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측은 경찰에 야생동물 불법 소지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고

수사 결과 이번 밀반출 사건에 경찰관이 개입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해당 경찰관이 체포됐다.

 

밀반출-갈라파고스-거북-적발사진
공항에서 적발된 갈라파고스 거북

 

현지 환경단체인 ‘갈라파고스컨서번시’에 따르면

발견 당시 거북들은 공항 검색에서 발견되지 않기 위해

움직이지 못하도록 랩으로 한 마리씩 싸여 있었다.

185마리의 새끼 거북 중 10마리는 발견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다.  
발견된 거북들은 모두 태어난 지 1~6개월밖에 안된 어린 거북으로 추정된다.

현재 살아남은 거북들은 갈라파고스 산타크루즈 섬에 위치한 보호센터로 옮겨졌고

수의사 등이 돌보고 있다.  

 

갈라파고스컨서버시의 와초 타피아는

“거북들은 발견 당시 모두 심각한 저체중 상태였고, 현재 크기와 체중을 재며 상태를 파악하고 있다”

센터로 옮겨진 거북들 중 5마리가 더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갈라파고스 자이언트 거북은 지구에 살아있는 거북 중 가장 큰 종이다.

갈라파고스 제도에만 사는 육지 거북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취약' 등급의 멸종위기종이다.

 

 

보호종으로 지정된 동식물을

밀반출 하는 범죄가 늘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 갈라파고스 거북 밀반출 사건은

경찰이 개입하여 벌어진 사건이라는 점에서 더 충격이 크다.

비닐로 동봉되어 있는 거북들을 보면서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는 어떠한 폭력도 용납하는

인간의 잔인성이 느껴지기도 한다.

공항에서라도 갈라파고스 밀반출이 적발되어 다행이다.

갈라파고스컨서버시에서 저체중으로 고통받았던 갈라파고스 거북들이

정상체중으로 돌아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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