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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poem

나는 시인이 되고 싶었다 8

by 토끼의시계 2020.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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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 방으로 들어가면

혼자인 시간이 되었고

이따금 책을 펼치고

책과 나의 접점을 찾기 위해

책장을 넘겼다.

 

세상에는 많은 이야기와

그밖의 이야기들이 있었고

나는 읽고 있는 동안에도

다음을 궁금해하거나

다른 책을 궁금해했다.

 

모든 책을 다 읽으면

세상을 알 수 있을까를

여러번 고민했고

남들이 순간이동이나 투명인간

초능력을 가지고 싶다고 할 때

나는 책을 만지기만 하면 다 읽어버리는

초능력이 갖고 싶어졌다.

 

여전히 책을 읽고 있지만

그 전의 책과 지금의 책은

무게도 두께도 의미도

다른 것들 투성이다.

이제 알기 위해 여는 책은 없다.

다만 익숙해져 여는 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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