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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poem

나는 시인이 되고 싶었다 9

by 토끼의시계 2020.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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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계절을 여러번 겪고난 이후에

서러움이 늘어났고

작은 바람에도 눈물이 맺혔다.

 

작은 기억은 조각으로 떠다니며

몸 여기저기를 찌르고 다니다가

표정을 확인하고

눈을 바라보며 비웃었다.

 

하찮은 인생 시계가

무심코 느려지는 날에는

뒤를 돌아보기 일수였고

자꾸만 후회를 되풀이 하며

기억에 걸려있는 사람들에게

불평을 늘어놓았다.

 

비가 오는 날이 늘었고

나는 바다에 둥둥 떠서

등대를 빤히 바라보며

바다 한가운데에 떠있었다.

비춰지는 모든 것이 일렁이기에

나는 눈을 감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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