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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poem

나는 시인이 되고 싶었다3

by 토끼의시계 2020.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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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친구들을 만들어 줬고

또 많은 친구들을 사라지게 했다.

진실을 말하게 하고

거짓을 버무려다 놓고

무슨 말이든 용인하게 만드는 재주가

알콜에 있었다.

 

밥을 함께 하기보다는

술을 함께 하자고 하는 사람이

더 만나기 편했고

자꾸만 술을 넘기던 밤이 지나면

전날의 마음 속 괴로움이

머리를 떠나기 위해 다른 장기들을 헤집어 놓았다.

 

얼마나 많은 대가를 치르기 위해

디오니소스의 음악은 끊이질 않는 것인가

매 순간 떠오르는 많은 기억들은

누구를 위해 흩어지지도 않고 

어지러움에 산개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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