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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기
그만 가려고 하는 곳이 있다.
그곳은 높은 곳도 아니고
깊이 숨을 곳도 아니고
보이지 않는 곳도 아니다.
다만 찾지 못한 곳이다.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리는 길은
모두가 지나친 길
그러나 쉬운 길
길가에 쉬고 있어도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 돌아서 가려고 하냐고 묻는다면
내가 향하는 정상과
그들이 향하는 정상은
다르다고 말한다.
나는 정상에 오를 자신이 없다.
멈출 생각도 없다.
보이는 길을 따라서 보이는 곳으로 가진 않는다.
걸음이 멈추지 않는 한
숨이 쉬어지는 한
나는 나의 길을 만들어 오를 뿐
그곳은 높지도 않고
깊지도 않고
보이지 않는 곳도 아니다.
다만 찾지 못한 곳
죽을 때까지 찾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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