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들만 노쇼? 아니 윤석열도 노쇼
음식점에서 예약한 손님이 나타나지 않을 때
우리는 노쇼라고 부른다.
그런 일이 국민과 약속한 정치인에게 일어났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당 주최 청년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한 노쇼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신지예 사퇴' 관련 "2030의 마음을 세심히 읽지 못했다. 제 잘못"
사과과 이어지는 후보는 앞으로도 사과를 할 가능성이 크다.
기존 매머드급 선대위를 전격 해체하고 청년을 선거 중심에 놓겠다던 윤 후보
하지만 그는 말뿐인 청년 중심 선거를 실행했고
최근 2030 대상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청년 표심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노쇼' 논란은 1월 5일 국민의힘 기존 선대위
국민소통본부가 주최한 청년 간담회 행사에
윤 후보가 참석할 것이라던 공지와 달리
'스피커폰' 인사로 갈음하며 불거졌다.
윤 후보의 등장을 굳게 믿고 있던 300여 명의 참석자들은
행사 20분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던
윤 후보가 전화로 "윤석열 선대위는 청년들과 함께하는 것이다.
우리 다 같이 이깁시다"고 짧게 인사를 건네자,
항의와 고성을 쏟아내며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 "후보교체"
이어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박성중 의원이 "욕설을 한 참석자들은 민주당 지지자"라는 등
부적절한 해명으로 또 다른 논란을 낳으며 청년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여론이 심상치 않자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청년들에게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을 것을 약속드린다" "청년들의 비판 달게 받겠다"
한껏 낮춘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윤석열 후보는 먼저 노쇼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저의 참석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국민소통본부에서 참석 예정이라 공지한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면서다.
"오늘 선대위를 해체하며 2030의 마음을 세심히 읽지 못한 저를 반성하고 잘하겠다 다짐했다.
그런 와중에 이런 사태가 벌어져 면목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 후보는 부적절한 해명으로 논란을 빚은 박성중 의원을 거론하며
"대통령 후보로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했다.
민주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자들이
행사 분위기를 망쳤다는 취지로 박 의원이 해명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도
"박 의원의 부적절한 사과문에 대해서도 제가 대신 사과드린다"며
"'실무자가 잘못 보냈다', '정체를 확인하기 힘든 100여 명
가까운 불특정 다수가 들어왔다'는 해명은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했다.
"청년들의 의견을 듣는데 우리편 청년과 다른편 청년을 편가르면 되겠나.
지금껏 저의 행보에 있어 그런 부분이 있었다면 그것도 철저하게 반성하겠다"고 했다.
시작도 하기 전에 사과만 하는 후보를 원한 적이 있던가?
대통령은 만족스럽지 못할지언정 대선 후보 때는
누구보다 당당했던 전 대통령들이 많았다.
늘 자신감 있게 행동했고 당선까지도 거침이 없었다.
그런 후보들조차도 감당하지 못했던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전 검찰총장의 약속으로 이제 대선후보까지 선 윤석열 후보가
청년들의 마음은 전혀 헤아리지 못하고
괴리감이 드는 행동만 골라서 하고 있다.
나는 늘 실패한 대통령에 투표를 해왔다.
그런데도 다음에도 투표를 할 것이다.
하지만 보수진형에서 대표라고 내세운 후보가
국민들에게 잘못했습니다만 남발하는 후보라면
나는 그 후보는 가리고 투표를 할 생각이다.
더 좋은 대한민국은 술자리를 가질 시간에
그리고 가면을 쓰고 출근길에 인사할 시간에
정말로 국민들이 원하는 게 뭔가를 걱정하는 대통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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